오늘은 얼마전에 다녀온 전시회에 대한 리뷰를 작성해보려구 해요
이태원 부근에 위치하는 리움 미술관에서 진행된 전시회였어요
이동시간이 왕복 3시간 정도 걸려서 걱정했는데
피곤한 나머지...버스에서 기절하고 눈 깜빡였더니 도착해버렸어요

그렇게 도착하고 보니
<바위가 되는 법>외에도 다양한 전시회가 진행중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모든 전시를 다 볼 수 있는 통합권을 끊고 관람을 했어요
티켓은 성인 기준으로 단일 전시회는 12,000원이었고 통합권은 18,000원이었어요
여기서 굉장히 좋은 점은 학생에게 무려 50%!!의 할인이 진행된다는 점
그래서 학생분들은 통합권을 9,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답니다~
같이 보았던 전시들도 너무 힐링이 되어 열심히 구경했지만
바위가 되는 법에 대한 후기만 남겨볼게요
전시는 입구에서 전시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
지하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루트로 짜여져 있었어요
제가 전시를 보는 관점은
전시회에 대한 소개를 미리 보기 보다는
전시를 보면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스스로 이해하려고
사전정보는 없이 전시를 감상했어요
<바위가 되는 법>이 전시명이라
되게 삶의 이면의 단단함 이런 느낌의 전시회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시작부터 굉장히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이더라구요
입장하자마자 작품을 보고 뜨헉!! 이게 모지? 싶은 느낌이었어요

전반적으로 작품이랑 작품명 모두 굉장히 난해한 느낌이었는데
쭉 보다보니깐 작가가 의도하는바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더라구요
기억에 남는 작품들 위주로 한 번 이야기 해보면
이 작품은 "임신한 망치"로 망치에 생명을 불어넣어서 표현을 해서 엄청 신선한 느낌을 받았어요
전반적으로 작품들이 물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나 틀을 깨려고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궁금한 작품들부터 모두 재밌게 감상했어요
이 작품이 틀을 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에요
작품 설명이 바닥에 적혀있던 것부터
각각이 우리가 알던 물건과 다른 역할을 하고 있었어요
여기서 장소를 이동하면서 작품의 느낌도 바뀌더라구요
앞에서의 작품보다는 조금 더 일반적인 미술 작품으로 보였어요
이 작품도 굉장히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저 TV 옆에 헤드셋이 있었는데 뉴스에서 첫 글자들을 연결시켜서 전달하고자 하는 말을 하더라구요
내용이 어떤 메세지를 주는 건 아니었지만 들리는 순간부터 너무 신기했어요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바위가 되는 법에 대한 글이 있었어요
이 문구야 말로 제가 처음에 생각한 바위의 묵직함에 대한 글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시 위로 올라갔어요
우리 눈에 보이는 사자의 이면에 대한 모습도 재밌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이 전시에서 돌을 만났어요
바위가 되는 법에서 돌이 빠지면 서운할 뻔 했는데
뭔가 끝날 무렵에 돌을 만나니깐 너무 반갑더라구요 ㅋㅋㅋ

"정지용의 시를 배운 돌", "자신이 새라고 배운 돌" 등의 작품들이 있었고
가운데에 수업을 듣고 있는 물건들을 볼 수 있었어요
이걸 보는데 물건들도 듣는 수업인데 저는 더 열심히 들어야겠더라구요 ㅋㅋㅋ

이렇게 전반적으로 생각지 못한 작품들을 접하다 보니깐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다르게 보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시험이 인생의 전부같았던 고등학교 시절이 떠오르더라구요
지나고 보면...살다보면...어쩌면 별일이 아닐 수 있는 부분에
우리가 너무 집착을 하면서 살고 있는게 아닌지 의심하고 고민해보았던 시간이었어요
전시를 다 보고 나오니 어두워져 있었는데
뭔가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너무 바쁘게 사는것도 좋지만 쉬어가는 날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갑자기 감상하러 갔던 전시회였지만...
너무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고
다들 시간이 있다면 전시회가 아니더라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